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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풋볼 영웅의 '눈물'

워드, 서울시 명예시민증 받고 연신 손수건 훔쳐


방한 사흘째를 맞은 하이스 워드가 서울 한복판에서 어린애 같은 맑은 눈물을 쏟아냈다. 한국계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인 하인스 워드는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어머니 김영희씨와 함께 서울시 명예시민증과 메달을 받은 뒤 “감개무량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김씨 역시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듯 서울 시민으로 다시 돌아온 기쁨을 연신 손수건으로 훔쳐냈다. 워드는 이날 이명박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눈물로 대신 답을 하고 “어릴 때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부끄러워 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랑스럽다”며 다시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그는 이어 “(한국인임을 부끄러워 했던 것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나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며 “어머니로부터 포기하지 않는 믿음과 정신, 열심히 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주어진 명예시민증은 서울시를 방문하는 국빈이나 시 발전에 기여한 서울 거주 외국인 등이 자격 대상으로 워드는 시 ‘명예시민증 수여 조례’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시장은 수여식에서 워드에게 서울의 풍경이 담긴 영문 화보집과 청계 8경 문진을 기념품으로, 워드는 자신의 등번호 86번이 새겨진 검은색 풋볼 유니폼을 답례로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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