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와 라텍스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국내 유통물량 기준으로 과산화수소와 라텍스 시장점유율 1위이며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올 1ㆍ4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2ㆍ4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호실적의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생산능력 증대에 기반한 외형성장과 함께 시장에서의 지위를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산화수소는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으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대지진이 발생해 일본의 과산화수소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동북아지역의 과산화수소 수급은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 반도체 세정용 과산화수소의 약 60% 정도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어 이 제품을 국내시장에 약 70%를 공급하는 한솔케미칼(삼영순화)에 공급 요청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과산화수소의 가격인상으로 연결돼 한솔케미칼에 긍정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솔케미칼은 제지 및 섬유 표백 등의 일반용 과산화수소와 정보기술(IT)용(반도체 세정용/악정표시장치(LCD) 식각액용)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세정용 과산화수소는 자회사인 삼영순화(초고순도과산화수소 생산)를 통해 반도체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점유율의 약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방산업의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매출 증대 및 수익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신규사업으로 반도체 전구체(Precursor)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머지않아 이 부문에서도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향후 전자재료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신규사업 추진으로 화학업체에서 전자재료업체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한 기업 중 하나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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