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 팡파르… 국내외 선수 300명 참가
국내 최대 규모의 라켓볼 대회인 '제3회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라켓볼챔피언십'이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서울 서초 YMCA 라켓볼장에서 펼쳐진다.
서울경제신문이 전국 라켓볼연합회(회장 김영선)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챔피언의 영예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예선과 본선을 따로 치르지 않고 한꺼번에 진행하며, 조별 리그를 통해 토너먼트 시드를 배정, 본선과 결승 경기를 치른다.
오픈과 세미오픈, 일반, 시니어(만 45세 이상) 부문으로 나뉘는데 네 부문 모두 프로와 아마추어 여부에 관계 없이 참가 가능해 본인이 실력에 따라 참가 부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오픈의 경우 프로급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주로 참여하며, 세미오픈은 프로급 실력에는 못 미치나 일반부에 비해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한다. 일반부는 실력에 따라 A, B급으로 나뉘며 2005~2006년 대회를 기준으로 상위 4강(A급), 8강(B급) 이하 경기력 소유자로 제한한다. 참가 부문은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racquetball.or.kr)와 팩스(02-577-5458)를 통해 이달 31일까지 받는다.
한편 4개 부문 중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픈 부문은 64강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회 최종일인 24일 결승전을 치른다. 각 경기는 남녀단식이며 3세트(오픈 15-15-11점, 세미오픈ㆍ시니어ㆍ일반11-11-11점) 2선승제로 진행된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제대회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지난 2년간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실패한 바 있다.
때문에 대회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해 아시아 오픈을 재패한 박민수 선수를 비롯, 지난해 이 대회 MVP를 차지한 김성석 등 2005~2006년 대회에서 국내 상위 랭킹을 차지한 선수들이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일본 남녀 랭킹 1~4위, 힘 좋은 미국선수 등 10여명의 외국인 선수들까지 대거 참가, 우승컵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이 점치는 유력한 우승후보는 박민수, 김성석을 비롯, 초대 챔피언인 시미즈 히로시와 일본 랭킹 2위인 고노 미치무네, 그리고 작년 챔피언 아브라함 페냐(멕시코) 등이다. 특히 일본 남자 랭킹 1위인 시미즈 히로시는 라켓볼이 강한 미국에서 프로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다이내믹한 샷 묘기와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두뇌 싸움으로 라켓볼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영 전국 라켓볼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역동적이고 파워 넘치는 라켓볼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라켓볼이 생활체육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라켓볼은? 칼로리 소모 테니스 4배
라켓볼은 1940년대 후반 미국에서 생겨난 레포츠다. 국내에는 60년대 중반 미군들을 통해 들어왔으며 특유의 역동성으로 점차 동호인의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규칙=라켓볼은 세로와 높이 각각 6.1m, 가로 12.2m의 투명한 육면체 내에서 볼이 바닥에 두 번 퉁기기 전에 받아 치는 경기다. 서브는 반드시 공이 앞(정면) 벽에 맞은 뒤 코트 중앙 쇼트라인을 넘어와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받아 칠 때는 어느 벽을 먼저 맞혀도 되나 공이 바닥에 닿기 전 반드시 한번은 앞 벽에 맞혀야 한다.
▦특징=다른 실내 스포츠에 비해 순발력, 근력, 민첩성, 빠른 두뇌회전이 필요하다는 점이 라켓볼의 가장 큰 매력이다.
칼로리 소모량도 크다. 일본의 한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라켓볼은 분당 칼로리 소모량이 15㎉ 이상으로 조깅(13㎉), 수영(12㎉), 사이클(5㎉)보다 훨씬 격렬한 유산소운동이다.
30분이면 테니스를 2시간 한 것과 맞먹는 칼로리가 소비돼,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체력을 키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스쿼시와 다른 점= 일반인들은 라켓볼과 스쿼시를 혼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라켓볼은 스쿼시보다 스피드가 빠르고 역동적이어서 보는 재미도 대단하다.
규칙과 공, 라켓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스쿼시는 천정을 사용하면 아웃되는 반면 라켓볼은 4개의 벽면과 천정, 바닥 등 6개 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사용하는 공. 라켓볼은 테니스 공보다 약간 작고 속이 비어 있으며 탄성이 좋아 어깨높이에서 플로어에 떨어뜨리면 그대로 다시 올라올 정도다. 스쿼시공은 탁구공만한 크기에 탄성도 없다.
스쿼시 라켓은 테니스 라켓과 비슷하지만 라켓볼은 라켓의 목이 없어 헤드에서 곧바로 손잡이로 이어지고 전체 길이도 더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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