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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첫 최고위원 회의

민주 첫 최고위원 회의분위기 썰렁 곡절 예고 민주당 최고위원 12명은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팽팽한 「기(氣)싸움」을 벌여 당내 역학구도가 정착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회의의 역할과 운영방안을 중점 논의, 당이 중심이 돼 민주당정부와 협력하고 정부를 리드하는 강력한 여당이 돼 국민의 신뢰를 받자고 의견을 모았고 모든 것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타협되며 표결로서 결정되도록 해야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고위원들은 대변인이 발표할 내용까지 논의해서 결정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은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위해 「국민의 정부」라는 표현 대신 「민주당 정부」라는 표현을 발표문안에 포함시킬 것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차례 정기회의를 갖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회의를 열어 당무와 국회 등 정국현안 전반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아직 관행이 정착되지 않은 때문인지 좌석배치 등의 문제를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였다. 회의가 열린 당사 대표실에는 원탁을 중심으로 최고위원 12명과 당3역을 위한 15개의 좌석이 배치돼 도착 순서대로 착석했고 박병석(朴炳錫) 대변인과 김덕배(金德培) 대표 비서실장은 별도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서영훈(徐英勳) 대표 좌우에 경선에서 튼튼한 연대를 과시했던 한화갑(韓和甲) 김중권 최고위원이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끌었고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당 3역은 徐 대표 맞은 편쪽으로 밀려나 위상 변화를 실감케 했다. 경선에서 2위에 그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굳은 표정으로 한화갑, 장을병(張乙炳)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에 이어 徐대표의 왼쪽 4번째 자리에 앉았다. 특히 나중에 도착한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은 김중권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에 이어 徐 대표의 오른쪽 3번째 자리에 앉아 대표 옆에 앉은 한 최고위원과의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이었다. 徐대표는 딱딱해진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최고위원 12명이 모두 대표이고, 더이상 강화할 수 없을 정도로 당의 지도력이 강화됐다』며 『오늘부터는 경선해서 된 분이나 지명된 분이나 모두 똑같다』고 말했다. 徐대표는 또 『좌석에는 순위가 없다』면서 『여성이 1명뿐인데 되도록 여성이 내옆에 앉아달라』고 농담을 던졌고, 한화갑 최고위원은 『당직자가 앉으라고 해서 앉은것인데 오늘 잘못된 것은 용서해달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朴최고위원이 맞은편에 앉은 申최고위원을 가리켜 『죽어라고 뛰어다닌 추미애(秋美愛) 김희선(金希宣) 의원은 어디 가고 없고, 조용히 들어오셨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고, 申최고위원이 난처한 표정으로 외면,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31 17: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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