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주위 분들과 만날 때 '아~싸, 가자!'를 주고받아 보세요."
홍석우(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이 최근 6만여명의 지식경제부 직원들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아~싸, 가자!'는 홍 장관이 직접 만들어낸 조어. 각각 '아끼자 25시(오후2~5시)', '사랑한다 26도', '가볍다 시원차림 휘들옷', '자, 뽑자 플러그'의 앞 글자를 땄다.
이번 편지 전달은 1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세번째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을 맞아 절전의 중요성을 얘기하기 위해서다. 국민발전소는 국민들이 전기를 아껴 새로 발전소를 짓는 효과를 얻겠다는 운동이다.
"이 더위에 묵묵히 수행하고 계신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홍 장관은 "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으나 휴가를 마치고 공장이 돌아가는 8월 중순부터가 큰 고비"라며 전력 문제를 꺼냈다.
그는 "저는 요즘 명함에 '국민발전소'를 새겨서 건넨다"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싸, 가자!'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고 했다.
홍 장관은 "6만여 식구들을 직접 뵐 수는 없고 제 뜻을 이렇게 전한다"며 "주위 분들과 만날 때 '아~싸, 가자!'를 얘기해보라"고 권했다. 그는 "8월13일부터 1주일간 세번째 건설 주간"이라며 "우리 모두 아~싸, 가자!"라며 글을 맺었다.
홍 장관은 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홍 장관을 만나면 "눈에 띄지 않지만 임기 마지막까지 계속할 게 절전문화와 에너지 안전문화 두 가지"라고 말할 정도다.
홍 장관은 친필로 쓴 편지를 복사해 보냈는데 본부는 실장, 지방 우체국의 경우 해당 지역 우체국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나눠주도록 했다. 편지 안에는 '아~싸, 가자! 국민발전소'라고 새겨진 홍 장관의 새 명함을 3장씩 넣었다. 직원 아이들에게도 나눠줘 많은 이들이 '아~싸, 가자!'를 나누자는 뜻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절전문화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장관의 생각"이라며 "장관 명함을 편지에 넣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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