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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신년기획] 새해 경제전망

"경제성장률 3%대 넘지 못할것" 70%<br>환율 1,000원대 미만 하락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br>내수 침체-호조 의견 팽팽 증시만 '나홀로 호황' 전망

[2005 신년기획] 새해 경제전망 "경제성장률 3%대 넘지 못할것" 70%환율 1,000원대 미만 하락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내수 침체-호조 의견 팽팽 증시만 '나홀로 호황' 전망 • 경기전망 同狀異夢 • 대기업, 성장 보다는 내실에 무게둔다 • 자금사정·고용계획 업종별로 엇갈려 • 남북정상회담 열리나 • 내수경기 살아날까 • 부동산시장 어디로 • 해외경제전문가 인터뷰 • 원자재대란 벗어날까 • 테러불안 지속되나 • 환율전쟁 본격화하나 을유년(乙酉年) 새해도 우리 경제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절름발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마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환율ㆍ유가 등 주요경제 변수들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 경기회복시기 등 거시경제는 예상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가라 앉은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이 구랍 31일 주요기업 CEO와 경제연구소ㆍ금융기관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05년 경제상황과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응답자의 70%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 시점에 있어서도 87%가 내년 하반기이후로 꼽았고 이 가운데 23%는 내년에도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나빠질게 없을 정도의 내수경기는 고용안정을 통해 소비심리가 되살아 난다면, 지난해 말을 바닥을 찍고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고 양적으로 둔화될 수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질적인 성장을 통해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불황이 기회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R&D(연구개발)ㆍ설비투자 등을 꾸준히 늘리며 신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성장정체 더 이어진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100명의 전문가중 정부의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했다. 특히 7명의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 사이클은 응답자의 54%가 ‘긴U자형’, 32%가 ‘L자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 경기가 당분간 급격하게 반등할 가능성보다는 정체 국면이 좀 더 이어진 후 반등세를 보이거나 성장정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4%의 응답자들은 경기하강국면이 지속되며 ‘더 내려가는 L자형’의 모습을 나타내며 침체국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경제전문가는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문다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경제가 침체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며 “당장 고용사정이 나빠져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시작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기업관련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54%의 전문가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거나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00조원의 재정 상반기 집행 등 정부가 각종 투자활성화 정책을 통해 40만개의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최대 변수는 환율=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변수로 환율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올해도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수출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원ㆍ달러 환율은 54%의 전문가가 연말 환율수준인 1,040~1,070원보다 떨어진 1,001~1,050원으로 전망했고 37%의 전문가들은 1,000원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난해 연말 환율 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중국 수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위앤화 절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79%의 전문가들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위앤화 절상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 제품보다 경쟁력이 높아지며 중국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8월 41.3달러까지 올랐던 두바이유 가격은 47%의 전문가가 30달러대 초반(47%)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달러대 후반으로 다시 내려가 안정될 것이란 응답은 13%에 그쳤다. 현재 3.25%인 콜금리에 대해서는 37%의 전문가들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27%의 전문가와 22%의 전문가는 정부의 내수진작정책에 따라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콜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4%가 현수준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답하고 17%가 0.25%포인트, 24%가 0.5%포인트 인하해주길 바란다고 답해 전망치와 다소 차이가 났다. ◇증시만 나홀로 호황= 내수ㆍ수출은 물론 세계 경제 전체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증시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경기는 지난해와 변화가 없을 것(48%)이란 응답과 다소 호전될 것(43%)이란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내수경기 중 지난해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경기에 대해서는 48%의 응답자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33%의 응답자도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답해 당분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 경기전망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00명의 전문가중 36%가 세계경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 경제 역시 34%의 전문가들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경제의 경우 최근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며 42%의 전문가들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대외적인 경기하락은 내수침체에도 지난해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수출경기를 다소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54%의 전문가가 올해 수출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하는 가운데 이중 10%는 수출경기 둔화세가 빠르게 진행되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경기침체에도 국내 증시는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응답자의 53%가 올해 증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LG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모건스탠리증권 등 대부분 국내외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가 지난 몇 년 동안의 800선대 게걸음 장세에서 벗어나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2-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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