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김정일-원자바오 회동] 金위원장 '북핵 폐기' 의지 밝힐듯
입력2009-10-05 17:50:13
수정
2009.10.05 17:50:13
中 대규모 무상원조·투자등 '선물 보따리'<br>'北주민 귀순' 변수로 남북관계는 또 긴장감
SetSectionName();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북핵 조율 마쳐… 협상 급물살 탈듯
中 대규모 무상원조·투자등 '선물 보따리' '北주민 귀순' 변수로 남북관계는 또 긴장감
홍병문기자 hbm@sed.co.kr
북한을 공식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계기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 총리는 5일 밤 평양 공인체육관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뒤 회담을 가졌다고 중국과 홍콩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원 총리와 함께 지난 4일 평양대극장에서 홍루몽 공연을 관람, 이틀 연속 원 총리와 문화행사를 함께하며 원 총리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보였다.
북핵 외교가에서는 북중 양측이 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핵 관련 주요 이슈에 관한 사전 조율을 마쳤으며 북측의 북핵 회담 복귀 선언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원 총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북핵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북핵 이슈의 중요 변수인 남북관계는 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도 불구하고 11명의 북한 주민 귀순과 우리 정부의 북한 컨테이너 화물 검색 조치 등으로 오히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 위원장ㆍ원 총리 회담 계기로 북핵 협상 급물살 조짐=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그동안 교착국면에 있던 북핵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해 못마땅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중국의 태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중국은 북한과 물밑 교섭에 적극 나서며 북한의 핵 협상 복귀를 유도하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원 총리의 방북에 맞춰 대규모 무상원조와 투자협의 의사를 밝히고 있고 북한은 이 같은 중국의 배려에 미묘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북한과 중국이 이번 원 총리의 방북을 통해 경제ㆍ무역ㆍ교육ㆍ여행 등의 분야에 관한 양국 협력협정서에 서명했으며 양국이 국경지역인 압록강변에 새로운 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경제원조에 관한 교환문서' '경제기술협조협정' '소프트웨어 산업분야 교류 협조 양해문''국가품질감독기관 사이의 수출입품 공동검사 의정서' 등 다양한 협정 합의문ㆍ의정서ㆍ양해문에 조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미 양자ㆍ다자회담 복귀 의사를 공개적으로 천명했고 조만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동북아 외교 주도권과 국제사회에서의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중국과 식량 및 경제 지원을 얻어내려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북중 간 교감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북핵 협상은 가속 페달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관계는 여전히 거북이걸음=남북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2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을 개최하며 모처럼 화해 분위기를 보였지만 곧이어 발생한 북한주민 11명 귀순, 북한 컨테이너 4개 검색조치 등의 돌발변수로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북핵 이슈와는 별개로 보고 있는데다 북한의 핵 포기 의사가 확인되지 않는 한 대북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는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은 북핵 협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1일 동해에서 배를 타고 남측으로 내려온 북한주민 11명 전원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에 북측이 반발하며 11명 전원 송환을 공식 요구해온 것으로 확인돼 남북이 주민 송환 문제를 놓고 또 한 차례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여기에 우리 당국이 최근 부산신항에서 북한과 관련된 '위해물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4개를 검색한 것도 남북 간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정부 당국이 지난달 중국을 거쳐 부산신항에 입항한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출항정지 명령을 내리고 배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4개에 대해 검색을 실시한 결과 안에는 방호복(防護服)이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