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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수익률, 한국기업 'A+'
입력2004-10-27 09:42:13
수정
2004.10.27 09:42:13
세계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중 한국기업들의 수익률이 외국기업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4대 메모리 업체의 올해 3.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률을 보면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각각 41%와 32%로 마이크론과 인피니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11%, 인피니온은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 45%, 하이닉스 35%, 마이크론 5%, 인피니온 2%였고, 작년 하반기에도 삼성전자 32%, 하이닉스 16%, 마이크론 -4%, 인피니온 3%로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이익률이 훨씬 높았다.
한국기업들이 이처럼 높은 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선점,공정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 및 원가절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반도체 업계는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D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였지만 삼성전자의 DDR2, 그래픽DDR, 모바일, 램버스 D램 등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
또 삼성전자는 D램 공정에서 0.11미크론 비중이 이미 90%를 넘어선 반면 다른업체들은 50-60%에 그치고 있다.
가격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도 상당수 업체들이 512메가비트(Mb) 제품이 주력인 반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2기가비트(Gb)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1Gb 이상 제품이 80%에 육박하고 있고 공정도 90나노 이하가 65%에달하고 있다.
하이닉스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많이 줄인데다 그래픽DDR D램 등프리미엄 제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규모 대비 생산성이 높은 점은 하이닉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있다.
하이닉스는 연말까지 D램의 0.11미크론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 주력 분야로 삼는 한편 4분기에 낸드플래시 90나노 공정을 총 생산의 5% 이상으로 높이고내년에는 70나노 공정도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은 덩치가 큰 데다 공정 업그레이드가 느리고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가격변동 폭이 큰 범용제품의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한국기업들과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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