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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조직」 국내도 비상/전세계 100여개 활동… 대책마련 시급

◎바이러스 제작·배포 DB탈취 일삼아/PC통신망 무대 기승/대부분 15∼25세로 구성… 감시체계 세워야「정보사회의 암」인 해커가 조직화되고 있다.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해커들이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리더」를 중심으로 그 밑에 리더를 지원하는 「조직원」, 말단 바이러스 보급책인 「급사」 등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들 「군단해커」의 활동무대가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해커조직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백여개 이상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대개 컴퓨터통신망의 비밀 사설게시판(BBS)을 통해 활동한다』고 밝혔다. 안철수소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조직화된 해커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상당수의 외국 해커조직이 국내에 스며들었거나 자생조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소장은 특히 『이들 조직은 대부분 15∼25세의 컴퓨터마니아 및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단순히 자기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사람의 시선을 끌 목적으로 해킹을 벌이고 조직을 결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 학교 가정 등이 지속적으로 애정을 갖고 이들을 설득, 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화된 해커들은 컴퓨터바이러스를 제작, 조직을 통해 이를 무작위로 배포하고 타인의 컴퓨터통신망에 침투해 중요한 자료를 탈취하거나 망가뜨리며 신용카드사기, 폭탄제조법공개 등 범죄방법을 개발해 컴퓨터통신에 공개하고 이를 조직원간에 공유, 사회문제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한편 현재 전세계적으로 준동하고 있는 해커조직 가운데 가장 악명높은 것은 「펠콘·스키즘」과 「핵무기(NUKE)」가 꼽히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에 조직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회보를 발간할 정도로 조직원간에 강한 연대의식을 갖고 있다. 특히 「PS­MPC」 「VCL」등 컴퓨터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를 개발, 다른 해커에 배포하면서 해커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이밖에 네덜란드 「삼지창」, 캐나다의 「YAM」, 스웨덴의 「베타소년들」, 영국의 「ARCV」 등도 악명 높은 해커조직이라며 이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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