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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비준안 처리 진통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야당 농촌출신 의원들이 표결을 실력 저지해 오후 늦게까지 진통을 겪었다.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박혁규(朴爀圭),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이정일(李正一) 의원 등 농촌 의원 30여명은 이날 박관용(朴寬用) 의장이 비준안을 상정한 뒤 찬반토론을 진행하려 하자 본회의장 단상으로 몰려나와 의사진행을 막았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세계적 통상추세로 볼 때 비준안 처리가 불가피하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 비준안을 처리하겠다”고 맞서 양측의 대치가 계속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비준안에 대해 의원 각자의 판단에 찬반을 맡기는 자유투표를, 열린우리당은 당론으로 찬성키로 했었다. 이에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 박 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 열린우리당 김원기(金元基) 의장을 만나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FTA는 당과 당 사이의 문제가 아니다”며 “농촌 의원들의 사정이 어렵겠지만 비준안을 통과시켜주면 정부는 좀 더 많은 정책을 발굴, 농촌의 안정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는 (농촌 출신 의원들의) 요청을 다 들어줬다”면서 “비준안이 잘 처리되면 농민단체도 반대를 접고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하고 의심을 하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농촌지원 예산이) 집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남미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1위에서 4위로 떨어지고 휴대폰 시장에서도 밀려나는 등 피해가 있는 만큼 일본, 싱가포르와도 FTA를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앞서 본회의에서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의원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을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다시 구성키로 의결했다. <유성식 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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