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경쟁 대형 건설사들이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잇따라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지난해에 이어 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010년 2조원의 수주액을 올린 후 2011년과 2012년 위축됐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다시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서울 양천구 목1 재건축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목동 632-1 일대 노후 주택지에 지하3~지상14층 405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예상 공사금액은 840억원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400억원(롯데건설 지분) 규모의 광명시 철산동 주공7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1,139가구의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17년 10월 착공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용인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91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등 8월에만 3건의 정비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올 들어 9,000억원에 육박하는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사업도 많아 올해 정비사업 분양서 1조원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사업 부문에서도 7,000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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