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새 수장 맞은 소니, 구조조정 칼 빼들어

화학 부문 매각·저가 TV 포기<br>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키로



'비틀거리는 공룡' 소니의 새 수장인 히라이 가즈오(사진) 사장 내정자가 위기탈출을 위해 구조조정의 칼을 본격적으로 빼들었다. 사장 자리에 오르기도 전에 구조조정을 지휘할 만큼 소니의 처지가 다급해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2일 소니가 일본정책투자은행과 오는 5월 말까지 자회사인 '소니케미컬앤드인포메이션디바이스'의 화학사업을 매각하는 기본 합의서(MOU)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매각금액은 300억~400억엔 정도로 소니는 올해 말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문은 "이번 화학사업 매각은 다음달 1일자로 소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는 히라이 부사장의 첫 번째 구조조정 작품"이라며 "주력인 전자사업 부문과 관련이 작거나 실적이 저조한 사업에서는 철수할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소니가 이달로 끝나는 2011회계연도에 순손실 2,200억엔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흑자전환을 위해 비주력사업 정리, 전자사업 집중 등 이미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소니는 올해 출시할 텔레비전 신제품 수를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TV 부문에서 소니는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의 40종보다 45% 적은 22종을 내놓는다. 유럽도 30종에서 18종으로 40%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39종의 신제품을 선보인 일본 역시 미국 수준으로 맞출 방침이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저가제품은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고가제품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돈이 안 되는 화학사업과 저가TV시장은 포기하되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의 영화와 TV프로그램ㆍ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소니가 지난해 영화·음악 부문에서 기록한 영업이익은 모두 700억엔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엔터테인먼트(SPE) 회장 겸 CEO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는 소니코퍼레이션오브아메리카(SCA) CEO까지 겸하게 될 것"이라며 "소니의 음악ㆍ영화ㆍTV사업을 맡은 SCA는 최근 몇 년간 흑자를 유지해왔다"고 보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