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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마포구 상암지구

'랜드마크 빌딩' 수혜로 집값 껑충

아시아 최고 높이를 목표로 최근 공사에 들어간 서울 상암동 ‘DMC랜드마크 빌딩’ 공사현장. 부지 뒤로 월드컵3단지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133층에 640m 亞최고 높이로 공사 돌입
104㎡형 한달새 5,000만원 가까이 올라
"일조권등 주거환경 악화 시킬것" 목소리도
"이곳이 이렇게 좋아질지 누가 알았겠어요. 쓰레기 매립지였던 10년 전만해도 여기서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죠."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디지털미디어시티(이하 DMC)로 가는 택시 안에서 나이가 지긋한 기사분이 새삼 놀랍다는 듯 말을 건넸다. 말 그대로다. 어디 할 것 없이 빠르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이지만 그중에서도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고사성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이 있다면 바로 이곳 상암DMC다. 최근 친환경적 면모와 첨단기술이 결합한 미래형 주거단지로 손꼽히는 상암DMC 일대가 또 한번 시장의 관심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16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상암DMC랜드마크 빌딩' 착공 때문이다. 최고 133층에 640m 높이로 건설돼 아시아 최고 높이를 자랑할 빌딩은 총 3조3,263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방송시설, 비즈니스호텔, 최고급아파트, 백화점, 쇼핑몰 등이 들어설 초고층 빌딩이 상암지구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 기대감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 대한 문의와 가격상승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빌딩과 인접한 월드컵4단지와 2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2단지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초고층 빌딩 건축 계획은 사실 잘 알려진 호재기에 시간을 두고 가격에 반영돼 두세 달 사이 3,000만~5,000만원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고 말했다. 4단지 부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 역시 "104㎡형이 8억5,000만원을 호가해 한달 사이 5,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며 "올 11월이면 양도세가 비과세 요건을 갖추는 입주 3년차가 돼 매물이 나올 법도 한데 초고층 개발에 대한 호재로 가격 상승을 기다리는 매도자가 많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빌딩 건축 외에도 DMC 일대에 지어지고 있는 대기업들의 사옥과 업무시설은 앞으로 직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인상을 갖게 해 투자자들과 거주자들의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상암DMC에는 우리금융지주 등의 금융회사를 비롯한 MBCㆍYTN 등의 언론사, LG그룹 등의 대기업들이 사옥 입주를 대기 중이다. "월드컵 단지들 외에 공급이 별로 없어 단지 거주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뿐 아니라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성산동의 노후단지들과 아직 분양권 전매가 되지 않는 상암2지구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랜드마크 빌딩이 지구 내 아파트들의 주거환경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랜드마크 빌딩이 착공될 용지에서 부근에는 월드컵 2ㆍ3ㆍ4단지가 인접해 있다. 반경 1㎞도 되지 않은 거리에 지어지는 초고층 빌딩이 일조권과 조망권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불안감 탓이다. 4단지의 한 관계자는 "하늘공원과 일대 숲의 녹지 조망권은 4단지의 자랑이었는데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 시야를 가리는 것은 물론 일조권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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