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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작년초 초상화 철거 지시"

올초 입국 탈북자 밝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초 자신의 초상화를 철거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올해 초 제3국을 통해 입국한 탈북자 A씨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초 ‘(김정일)초상화를 내려 가정에서 가보로 보관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은 지시가 북한내 모든 기관ㆍ단체 당위원회에 전달됐지만 지시의 배경 설명이나 자세한 지침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김 위원장 본인이 직접 지시한 내용이지만 북한 간부들은 누구도 감히 그 지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에 최근까지 초상화가 계속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김 위원장이 재차 지시해 (초상화 철거가) 추진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A씨는 “김일성 주석 사망 후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의 발기로 김 위원장의 배지가 제작되고 북한 주민들이 달고 다닐 때에도 김 위원장 자신이 수 차례 반대의사를 강력히 표시했지만 사실상 일반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초상화 철거에 대한 외신보도와 관련, “북한이 호텔 등 공공장소에서 초상화를 내렸을 개연성은 있지만 TV방송 등에 나오는 공공기관 모습에는 초상화가 그대로 붙어있다”며 “만약 초상화를 철거한 것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의 지시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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