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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백억이상 은닉/검찰,측근 통해 3∼4개 대기업에 투자
입력1997-05-09 00:00:00
수정
1997.05.09 00:00:00
◎정 총회장 비자금 관리 분순자매 철야조사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 8일 현철씨가 문민정부 출범 이후 1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측근을 통해 3∼4개 대기업에 투자, 은닉해온 혐의를 잡고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특히 현철씨가 집중적으로 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파악된 한솔그룹 및 대호건설과 대선 이후 사세를 확장한 신흥 중견그룹을 중심으로 현철씨를 등에 업고 각종 국책사업을 수주하거나 이권사업을 따낸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현철씨가 지난 93년초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을 통해 한솔그룹에 50억∼1백억원 가량을 은닉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파악한데 이어 측근인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을 통해 40억원을 금융권에 은닉, 보유해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의 비자금 출납 등을 전담했던 정분순(29)·선희(25)씨 자매와 분순씨의 남편(31) 등 3명을 경기 양평 H콘도에서 검거,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정·관계 로비자금 전달규모 등에 대해 철야조사했다.
정씨 자매는 1월 한보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 검찰이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추적해왔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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