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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업씨 내주 소환 검토
입력2002-06-14 00:00:00
수정
2002.06.14 00:00:00
건설사서 3억수뢰 혐의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4일 김대중 대통령 차남 홍업씨를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홍업씨가 대학동기인 유진걸씨 등 측근들을 통해 청탁명목의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포착되면서 홍업씨 수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가고있다"며 "수사상황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중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가 S건설로부터 받은 10억원 중 홍업씨에게 3억원이 건네졌다는 업체관계자들의 진술을 일부 확보했으며 유씨와 김성환씨, 대학후배 이거성씨 등 측근들을 상대로 홍업씨의 돈 수수 여부를 강도 높게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잠적중인 김병호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이 D사 등 3~4개 업체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5억여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월드컵 기간 중 확실한 단서도 없이 홍업씨를 소환하는 것에 대해 신중을 기해 왔다"며 "그러나 홍업씨를 불러야만 할 확실한 물증이 나타난다면 국민 여론을 감안해 월드컵 기간이라도 홍업씨를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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