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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산업, 빛이 보인다] "바이오헬스가 미래 먹거리"

2024년 2조6,000억弗 시장

삼성·LG·SK·코오롱 등 의료기기·제약 투자 활발

ICT 접목 헬스케어도 박차


세계 바이오헬스(의약품+의료기기)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1조4,0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2조6,000억달러까지 성장해 국내 3대 수출산업(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잠재력이 크다 보니 삼성과 LG·SK 등 국내 대기업들은 바이오헬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앞다퉈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류머티즘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고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수면장애 치료 신약의 임상3상 시험을 시작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 산업이 주력사업 자리를 꿰찰 날도 머지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헬스 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삼성은 정보기술(IT)과 의학·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을,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의료기기를 맡고 있다. 지난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결정은 바이오 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그룹의 핵심회사로 떠오른 통합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바이오 산업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BMS·로슈 등과 바이오의약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제2공장이 가동하는 내년에는 생산능력이 18만ℓ로 확대된다. 의료기기의 경우 삼성메디슨이 프리미엄 의료기기 신제품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남미로 판로를 넓히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넥서스와 뉴트로지카 등 의료기기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헬스케어 기기를 내놓고 있다.



SK는 SK바이오팜이 의약품 개발을, SK텔레콤과 유비케어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 신약은 2017년까지 임상3상이 마무리되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승인을 받아 2018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수면장애 환자들을 겨냥한 전 세계 치료제 시장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원)로 연평균 6%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 시판하면 수익성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간질), 만성 변비, 과민성 대장증후군 신약 등의 출시도 앞두고 있는데 2018년 시판 예정인 뇌전증 신약은 연간 예상매출액이 1조원 이상이다. SK텔레콤은 헬스케어·솔루션 등의 융합사업에 올해 말까지 모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스마트병원 구축 사업과 체외진단·전자처방전 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코오롱이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는 FDA의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임상3상(相)'을 시작한다. 미국에서 '임상3상'에 들어가는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코오롱이 최초다.

LG는 LG생명과학이 당뇨 신약 '제미메트'를 개발해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와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이달에는 1,0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에 백신 생산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LG U+와 KT 등 통신사들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는 ICT 기반의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는 등 대기업들은 바이오헬스 분야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동향분석팀장은 "국내 대기업들은 IT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 인수나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통해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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