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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걸린 국내 최대 책잔치

출판시장 불황에 도서정가제까지

6월 17일 개막 서울국제도서전

출판사 비용부담에 불참 줄이어

협회, 참여율 높이기 방안 고심

"최악의 상황이다."

국내 최대 책 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해 출판업계 관계자가 하는 말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 출판사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축제다.

1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참석했던 대형 출판사들을 비롯해 중형 출판사들 상당수가 이번 도서전 참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출판사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당초 부스 비용을 20만원 이상 할인 받을 수 있는 조기 신청 마감일을 2월 말에서 3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최종 신청 마감도 3월 말에서 4월까지로 연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경제 불황으로 인한 출판시장 침체에다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로 바겐세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 불황으로 인해 최대 200만원에 이르는 부스 비용과, 행사 기간 드는 부대 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렵고, 도서정가제로 인해 '반값' 책 판매가 어렵게 되면서 행사 비용을 상쇄하기도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도서전에 참석했던 한 대형 출판사 고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참석을 하지 않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중형출판사 대표 역시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감안해)이번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소출판협회인 출판인회의까지 도서전 불참을 잠정 결정하면서 도서전에 참여할 국내 출판사 수가 크게 줄어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도서전에 참석을 하지 않기로 한 B 중형 출판사 대표는 "올해 후반기까지 어떻게 생존하느냐가 문제다. 출판 시장 불황에 도서정가제가 겹치면서 도서전은 생각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서울국제도서전이 국내 최대 도서전이고 독자들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인 만큼, 출판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도서전 홍보 강화와, 출판인회의 등 다른 단체와 공동 주최를 통해 출판사들의 참여를 확대 시킬 방안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서전에서 국내-해외 출판사들 간의 저작권 상담을 좀 더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출판협회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출판사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저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독자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행사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형 출판사와 비교해 부스가 초라해 참여를 꺼리는 중소형 출판사를 위해 학술서나 단행본 등을 대형출판사와 묶어서 같이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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