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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아마비 대응체계로 에볼라 통제"

나이지리아가 에볼라 발병국가 중 처음으로 ‘에볼라 통제’를 선언한 데는 나이지리아의 소아마비 감시시스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소아마비 예방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지원한 긴급사태지휘센터가 ‘에볼라 비상 운영센터’로 변신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강력한 소아마비 감시시스템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소아마비 발생의 신속한 파악과 근절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100명의 나이지리아 중견 의사들은 국제 전문가들로부터 역학조사 기법을 훈련 받고, 신속한 질병대응팀의 중추가 됐다. 지난 7월 말 에볼라가 발생하자 나이지리아는 곧바로 소아마비 대응체제를 본뜬 에볼라 비상운영센터를 라고스에 설립하고 훈련된 소아마비 감시팀 전문가들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심 허브’는 나이지리아 보건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적십자 위원회 등을 통합 조정했다.

가디언은 “나이지리아의 의료 시스템은 취약하지만, 특별훈련을 받은 많은 인력과 기하급수적인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 소아마비 감시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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