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종이 수익성 개선 기대와 배당 매력에 최근 약세장에서도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7.82%, 3.41%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5.2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06% 하락했지만 시장 평균보다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
통신업종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체들은 그 동안 롱텀에볼류션(LTE) 과열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LTE 보급률이 30%에 이르는 올 연말부터는 개선된 못브을 보일 것"이라며 "마케팅 경쟁이 완화된 데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4ㆍ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7,2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5% 늘어날 것"이라며 "가입자당매출액(ARPU)가 지난해보다 꾸준히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주로의 매력도 부각됐다. 김효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올해 배당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SK텔레콤과 KT는 5%가 넘는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금리인하가 이어지는 시점에서 안정적인 고배당은 큰 매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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