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힐스테이트 서울경제오픈은 지난해 2회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파72ㆍ6,619야드)에서 펼쳐진다. 이곳은 전체 길이와 난이도, 그리고 갤러리의 접근성 등에서 프로골프대회를 치르기에 적격인 곳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코스다. 골프장측이 대회 개막에 맞춰 한 달 이상 코스 세팅에 공을 들이면서 러프 잔디는 무성하게 자랐고 그린은 살인적인 스피드를 내고 있다. 까다로운 11·13번홀 '승부처'
버디 잡아야 후반승부서 유리
◇페어웨이를 지켜라= 대회 기간 페어웨이 폭은 25야드, 러프의 깊이는 10㎝가 넘는다. 이 정도 러프에서 여자선수들이 롱 아이언이나 페어웨이우드로 제 거리를 내기 어렵다. 이뿐 아니다. 레이크사이드의 그린은 다소 단단하고 뒤쪽이 높은 형태가 많다. 더 긴 클럽으로 그린에 올렸다 하더라도 러프에서 친 볼은 멈추지 않고 구른다. 빠른 그린에서 내리막 퍼트를 할 수 밖에 없다. 티샷을 반드시 페어웨이에 떨궈야 하는 이유다. 골프장측은 그린 스피드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홀마다 있는 2개의 그린 중 경기에 사용될 왼쪽 그린을 개방하지 않은 채 관리에 힘써 왔다. ◇무난한 전반, 5ㆍ9번홀을 공략하라= 대회 때는 평소와 인ㆍ아웃 코스가 바뀌어 기존 10번인 인코스 1번홀이 아웃코스 1번홀이 된다. 원래 동쪽 인코스인 전반 1~9번홀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그 가운데도 선수들은 파5인 5번(530야드)과 9번홀(496야드)을 속칭 ‘버디 홀’로 꼽는다. 드라이버 샷과 두번째 샷에서 페어웨이만 지키면 큰 어려움 없이 웨지 샷으로 핀을 곧장 공략해 버디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기회의 홀인 만큼 반드시 버디를 잡고 넘어가야 한다는 점은 중압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버디를 잡지 못할 경우 버디를 낚은 경쟁자와의 심리적 타수 차이는 2타 이상이다. 지난해 김하늘도 이 2개 홀에서만 사흘 동안 모두 4개의 버디를 골라내 최종일 역전우승의 발판으로 삼았다. ◇어려운 후반, 11ㆍ13번홀 경계령= 11번홀(파5ㆍ545야드)은 후반 승부의 첫 고비라 할 수 있다. 길이가 긴 데다 그린이 불룩 솟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거리감을 파악하기 어렵다. 버디를 뽑아내면 전체적으로 까다로운 후반 라운드에서 그 만큼 유리해진다. 13번홀(파3ㆍ185야드)은 가장 까다로운 홀이다. 티샷이 그린 왼쪽으로 살짝만 벗어나도 카트도로 왼쪽은 바로 OB구역이다. 그린 전방에 좌우로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그린은 뒤에서 앞쪽으로 내리막이어서 특히 핀이 앞쪽에 꽂힐 경우 티샷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마지막 18번홀(파4)도 오르막 페어웨이를 향해 드라이버 샷을 날려야 하고 세컨드 샷 지점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아 애를 먹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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