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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中企키운다] (5)DKC

유통·재고관리 부실등 '100일 혁신'으로 극복

[혁신형 中企키운다] (5)DKC 유통·재고관리 부실등 '100일 혁신'으로 극복 • 동남정밀공업 • 대영식품 • 엔지브이아이 • 부원광학 ㈜DK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모에 사용하는 다양한 고급 산성염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이후 염색업체 등 수요 업체의 중국이전 등으로 내수가 부진한 데다 중국으로의 기술유출과 위조상품 유통, 수요 예측ㆍ재고관리 부실 등이 겹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왜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됐는 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때마침 ISO(국제표준화기구) 품질인증 지도사업으로 DKC와 인연을 맺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김성희 지도사가 지난 해 말 나종주 사장에게 종합진단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 진단결과 경영ㆍ생산ㆍ영업ㆍ관리 등 모든 부문에서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이사진 5명이 물러나고 생산ㆍ개발ㆍ판매ㆍ구매 부서의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로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해결책을 찾아나갔다. 나 사장도 태스크포스의 혁신작업에 힘을 실어줬다. DKC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기에는 부적합한 생산설비를 갖고 있으면서도 140여종이 넘는 염료를 생산하다 보니 갈수록 채산성이 악화되고 지나치게 많은 재고(작년 말 현재 146톤 75만여 달러)를 안고 있었다. 매출비중이 큰 품목 중에는 적자품목도 적잖았다. 제품별 매출액ㆍ손익비율을 분석, 흑자를 내는 35개 핵심품목 외엔 모두 중국의 위탁생산 공장으로 넘기고 재고물량 일부를 매각, 규모를 3월 말까지 78톤으로 줄였다. 체계적인 생산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장기 재고수량도 22% 가량 줄었다. 지나치게 많은 품목을 생산하다 보니 지난해에는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돼 월평균 10% 정도가 불량으로 나와 장기재고로 쌓이거나 정제비 등 추가비용을 투입해야 했지만 올 들어서는 불량률이 0%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말 20억원에 달했던 장기미수금도 적극적인 회수ㆍ정리작업으로 5억원(25%)을 줄였다. 공무팀에서는 자체적으로 에너지절감 운동을 벌여 에너지 사용량을 50%나 줄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과는 획기적이었다. 태스크포스 팀장인 이영권 과장은 100일 작전의 성과에 대해 “이 과정을 통해 자료가 전산화되고 데이터들이 수치화돼 정리됨에 따라 체계적인 생산ㆍ매출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갈 길은 여전히 험난하기만 하다. 나종주 사장은 “국내 수요업체들의 중국 이전과 경기침체로 내수가 급격히 위축된 상태지만 중국 내 영업이 여전히 부진,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35개 흑자품목도 언제 중국으로 이전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릴 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입력시간 : 2004-08-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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