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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속으로] SBS, 아름다운 시절

■ 아름다운 시절/23일 SBS 오전 1시20분한국영화에서도 작가주의가 통할 수 있을까.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은 이에 대한 묵직한 답을 제시하며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둔 우리 영화다. 때는 휴전을 앞둔 1952년에서 53년. 카메라는 생존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때로는 비굴하고 때로는 간사하게, 결코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삶을 이어가야만 했던 그 시절을 롱샷으로 따라간다. 철저히 세부묘사를 생략한 채 매정하리만큼 저만치 떨어져 있지만 그래서 더욱 시리도록 아름답다. 미군과 교제하다 임신한 채 버림받는 누이, 부모를 죽인 원수의 자식을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 미 병사에게 몸을 허락하는 여인, 어머니를 범한 미군을 죽이고 사라지는 소년. 고통스럽고 억울한 우리네 자화상은 이런 아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 걸음 뒤에서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잔잔한 위로와 화해의 단계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경영화제 금상, 스위스 프리부룩영화제 국제영화연맹상 등 7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국내영화의 국제영화제 수상기록을 다시 썼고 우리 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15인의 감독선'에 초청받았다. 99년 제36회 대종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해 최대 흥행작인 '쉬리'의 돌풍을 잠재우기도 했다. 3년여에 걸친 장소헌팅과 장면당 최고 32회 촬영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998년작(12세) ■장 가방의 보통 사람들(21일 EBS 오후10시) 영국 존 웨인라이트의 소설 '세뇌'를 토대로 만든 범죄영화. 프랑스의 한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강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소환된 한 변호사를 심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어린 소녀에 대한 강간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갈리앙 형사는 제롬 마르티노 변호사를 유일한 혐의자로 지목하지만 그의 범죄를 증명할 증거나 증언이 없어 갈등한다. 새해 전야에 마르티노를 소환한 갈리앙은 노련한 심문을 통해 조금씩 그의 알리바이를 벗겨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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