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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현창수 사장의 경영철학과 스타일

"기업이익 전직원에 공정 배분"

현창수 사장은 현장경영을 가장 중시하는 최고경영자(CEO)다. 보험회사 직원으로 에스피지의 전신인 성신(현재 에스피지 계열사)을 거래처로 했던 현 사장은 에스피지가 성신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합류, 해외영업부에서 탁월한 추진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 대표이사에 전격 취임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과 인력운영 문제에 심혈을 쏟았다. 고민 끝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생산직에 시범적으로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현 사장은 “칭찬하고 그에 따른 상을 주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며 “상을 주느라고 조회시간이 길어질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현 사장도 현장을 누비며 직접 챙겼다.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과제 도입 이후 생산량은 시간당 47%가 증가했고 불량률은 60%가 줄었다. 지난해 일본 스미토모 경영진이 주문자상표부착(OEM) 주문을 하기 위해 방문한 뒤 나중에 다시 보고 싶다며 공장장을 파견, 생산현장을 둘러보게 했다. 축적된 생산기술과 관리능력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기업의 기본목표는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이익을 내고 이 결실이 전직원에게 공정하게 배분돼야 한다는 게 현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현 사장은 “직원 만족도를 높여준다면 이는 곧바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에스피지는 대졸초임 연봉이 2,2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별도로 직급별ㆍ직책별ㆍ성과별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다. 또한 주인의식을 갖도록 장기근속자에게는 입사 5년 단위로 상금과 포상휴가를 준다.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 회사의 수익창출을 통해 주주에게 반드시 되돌려주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중소형 고배당 종목으로 올해는 액면가(500원) 대비 60%로 지난해보다 10% 높은 3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약력
▦59년 서울생 ▦82년 고려대 임학과 졸 ▦94년 에스피지 해외영업부 부장 ▦2000년 에스피지 생산영업총괄 이사 ▦2002년 (현)에스피지 대표이사 사장 ▦2004년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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