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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

여백의 美… 미완성 작품같은 건물

중간 중간 여백이 많은 제주도립미술관은 그 자체가 완성된 건물처럼 보이지 않는다. 제주의 풍경과 예술품들이 이 건물을 비로소 완성해 준다.


제주도 북서부에 위치한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은 한라산이 병풍처럼 뒤를 감싸고, 맑은 제주하늘빛이 넉넉히 퍼지는 양지 바른곳에 자 리 잡고 있다. 미술관하면 떠오르는 육중하고 권위적인 모습이 아니다. 제주 자연을 새로이 감상할 수 있는 하나의 프레임 처럼 건물이 자리 잡았다. 건물 자체보다는 그안에 담길 다양한 예술작품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기꺼이 배경이 돼 한걸음 물러서 있는 건축물이다. 형태적으로도 완성된 것처럼 보이질 않는다. 예술품들과 그것들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주인이 돼 더욱 정감 있는 이야기들이 생겨나야 비로소 건물이 완성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건축공간의 가장 기본적 인형태인 입방면체를 기본 컨셉트로 하고있다. 단순하고 합리적이면서 절제된 이건물의 형태에는 제주의 바람과 빛을 온전히 담아내 면서도 그 안에 담길 예술품들이 더욱 빛을 발하게 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의지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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