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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낙관론 VS 기관 비관론… 누가 웃을까

기관 하락세 예측… KODEX인버스 매입<br>개인은 상승에 베팅… KODEX레버리지 투자<br>FOMC가 최대 변수


기관과 개인은 최근 외국인이 폭풍처럼 매도에 나선 삼성전자 물량을 모조리 받아냈다. 한배를 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삼성전자를 사들인 것은 같지만 한편으로 기관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KODEX인버스를, 개인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레버리지에 투자했다. 누가 옳은 선택을 했는지는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과 개인 모두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지만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기관은 KODEX인버스에, 개인은 KODEX레버리지에 대거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6,179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샀고 KODEX200(4,515억원), KODEX인버스(2,130억원), 이마트(1,315억원), 삼성생명(1,315억원) 순으로 투자했다. 개인 역시 삼성전자를 1조4,917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투자했고 KODEX레버리지(1조1,512억원), LG전자(1,883억원), KODEX200(1,119억원), 삼성전기(1,022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식을 저가매수할 타이밍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앞으로의 주식시장 전망은 엇갈린 것이다. 실제 기관이 1조원 넘게 팔아 치운 KODEX레버리지는 대부분 개인이 받았고 개인이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KODEX인버스는 기관이 사들였다. 기관은 앞으로 시장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개인은 반등할 것으로 판단해 손바뀜이 일어난 것이다.

KODEX인버스는 코스피200선물지수(F-KOSPI200지수)가 1% 하락할 때 1%의 수익을 추구하는 ETF로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한다. KODEX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 변동폭의 2배 수익ㆍ손실이 나는 ETF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될 때 높은 수익을 겨냥해 투자한다.



현재까지 주가수익률을 보면 기관의 판단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KODEX인버스 주가는 이달 초 7,550원에서 이날 8,025원으로 6.29% 오른 반면 KODEX레버리지 주가는 1만2,325원에서 1만900원으로 11.56% 떨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률 양상은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FOMC 결과에 따라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만약 FOMC가 예상보다 약한 수준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밝힌다면 최근 급격히 위축됐던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회복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FOMC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축소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안정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분명히 해소한다면 외국인 순매도 공세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급격히 자금을 유출하고 있는 외국인의 투자 행태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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