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형 무역연수 시스템 세계시장 진출 물꼬 터졌다

무역協, 인력양성 노하우등 모로코에 교수법 전수 이어 印尼·에콰도르등 보급 예정

서울 삼성동에 있는 무역아카데미 강의실에서 모로코 중앙부처 공무원 및 대학교수들이 국제비즈니스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무역 1조달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의 '무역 선생님'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떠오르는 샛별' 모로코를 비롯해 인도네시아ㆍ에콰도르 등 해외 개도국이 잇따라 한국형 무역연수시스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무역협회가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무역실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모로코의 중앙부처 공무원과 무역유관기관 담당자, 대학교수로 이뤄진 연수단이 지난 5월23일부터 국내에 머물며 무역협회에서 체계적인 무역연수시스템과 교수법 등을 전수 받았다. 모로코가 한국형 무역연수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경제 상황이 과거 우리나라와 여러모로 닮아 있기 때문. 모로코는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지만 에너지자원의 대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자원빈국'으로 상대적으로 수입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모로코 정부에 불과 반세기도 안 되는 시간에 세계 무역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은 최고의 선생님인 셈. 지난해 6월 무역협회가 모로코에 무역연수원 설립을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형 무역연수시스템 도입에 나서게 됐다. 연수단을 이끌고 방한한 후르드 아베자 모로코 대외무역부 차관보는 "무역을 통해 역경을 이겨낸 한국은 개도국의 훌륭한 '롤 모델'"이라며 "본국으로 돌아가면 이번 연수에서 배운 점을 무역연수원 설립을 비롯한 무역인력 양성시스템 구축에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쿠비다 살렘 알아카와인대학 경영학과 교수도 "무역아카데미의 무역 마스터 양성과정을 벤치마킹한 무역전문 석사과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고 모하메드 벨라즈 모하메드 제5대학 법경제학부 교수도 "연수기간 배운 점을 대학의 무역교육 프로그램에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가 이처럼 개도국의 '무역실무 교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개도국에 우리의 무역인력 양성 노하우를 알려줘 해당국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개도국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향후 국내 기업의 현지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인호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의 무역연수시스템을 배우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라며 "지난 50년 넘게 쌓아온 무역실무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파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신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현재 관심을 보이는 있는 에콰도르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올해 안에 10개국에 무역교육을 전수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