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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M&A없다…내실 경영으로 승부”

나동민 농협생명 대표


"당분간 인수합병(M&A)은 없을 겁니다. 출범 첫해인 만큼 경영 전반의 내실을 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지난 2일 새로 출범한 NH농협생명의 나동민(사진) 대표는 8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리한 사업 확장은 없을 것"이라며 '내실 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자산 규모만 32조원에 이르는 '공룡' 생명보험회사의 출현에 생명보험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해서일까. 나 대표는 "사업 안정화가 올해 제1의 목표인 만큼 당장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M&A는 생각이 없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급격히 덩치를 불려 농협보험으로 인해 시장 질서가 흐트러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계사 수도 연간 25% 정도만 늘려 올 연말이면 1,500명가량 될 것이며 방카슈랑스 채널은 외국계 및 지방 은행,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혀 과당경쟁에 대한 업계 우려를 불식시켰다. 외형 확대나 무리한 경쟁보다는 강점을 살려 내실부터 다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NH농협생명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막강한 판매 채널이다.

나 대표는 "농협은행 점포 1,200개와 4,500개에 이르는 조합 점포는 우리의 최대 자산"이라며 "전국의 읍∙면 단위까지 총 5,700여개의 판매 지점망이 깔려 있는 만큼 설계사 조직의 약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내실지향 경영으로 올해 수입보험료 목표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9조원 정도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 보험사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 보험연구원 원장 등을 거친 나 대표는 지난 2010년 농협보험 분사장으로 취임해 NH농협생명의 분사를 총괄해왔다.

이력에서 보듯 보험 이론과 실무에 모두 정통한 그는 농협이라는 조직 특성에 걸맞은 상품을 내놓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나 대표는 "수익성 못지 않게 공공성을 가미한 상품을 선보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며 "보험 계약자의 조건을 완화해 보험의 사각지대 계층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유배당 연금보험과 가입 당시 보험료를 유지하는 비갱신 암보험 상품을 내놓았다는 점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농협의 공제사업을 보험사로 전환시키는 작업이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경쟁사와의 불필요한 출혈 경쟁을 빚기보다는 알차고 단단한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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