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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공격적 펀드 영업

2년간 판매잔약 3배 성장…"올 목표 작년 실적의 2배"<br>대구·부산銀등 자산운용사 설립 추진도


지방은행들이 올해 펀드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의 두배로 높여 잡는 등 펀드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최근 2년 동안 펀드 판매 잔액을 세배로 늘려 수수료 수입을 7배 증가시키는 등 펀드 판매를 통한 비이자 수익 확대에 적극적이다. 대구ㆍ부산은행 등은 지역밀착형 특화 펀드를 만든다는 목표로 자산운용사 신규 설립을 추진 중이다. 25일 부산ㆍ대구ㆍ경남ㆍ광주ㆍ전북 등 5개 지방은행의 수익증권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2005년 3월 말 1조9,320억원이던 판매 잔액이 2년 뒤인 올 3월 말에는 6조229억원으로 3배 이상 많아졌다. 경남은행을 제외한 4곳의 분기별 수수료 수입은 2005년 1ㆍ4분기 20억원에서 올해 1ㆍ4분기 146억원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대구은행의 판매실적이 가장 높았다. 펀드 판매 잔액은 2005년 3월 말 4,746억원에서 올 3월 말 2조877억원으로 4배가 늘었고, 분기별 수수료 수입은 10억원에서 73억원으로 7배 이상 많아졌다. 부산은행도 판매잔액이 5,645억원에서 1조5,477억원으로 3배, 수수료 수입은 5억원에서 37억원으로 7배가량 증가했다. 광주은행의 판매잔액은 4,134억원에서 1조2,801억원으로 3배, 경남은행은 4,119억원에서 9,085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지방은행들은 올해 펀드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의 두배 안팎으로 높여 잡는 등 펀드 판매 강화를 선언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초 1조3,000억원이었던 펀드 잔액을 연말까지 2조8,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증가분 6,000억원의 2.5배나 되는 규모다. 대구은행은 올 초 2조원을 밑돌던 펀드 잔액을 연말에는 3조5,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증가분 8,3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김종원 부산은행 전략기획부장은 “(지방 고객들은) 수익증권에 대한 학습효과나 이해도가 서울에 비해 떨어지지만 펀드를 찾는 고객들은 점점 늘고 있다”며 “펀드에 대한 직원과 고객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영업점 교육ㆍ시황 설명회 등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ㆍ부산은행 등은 펀드 판매 규모가 급증하면서 단순 판매에서 펀드를 직접 설계ㆍ운용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사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기주 대구은행 경영성과부장은 “고객들의 요구와 현지 실정에 맞는 지역밀착형 맞춤형 펀드를 만들려면 자산운용사가 필요하다”며 “운용사를 신규로 설립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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