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디트로이트 기술센터에서 직원 1,000명과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늑장 리콜 사태와 관련한 내부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앞서 배라 CEO는 지난 3월 관련 논란이 심화되자 안톤 발루카스 변호사를 고용해 내부조사에 들어갔다. 2008년의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의 조사를 담당하기도 했던 발루카스는 GM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230명과 인터뷰하고 수백만쪽의 자료를 검토한 뒤 2일 회사 측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배라 CEO는 "보고서에서 무능력과 방치가 반복돼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우리는 이번 실수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명의 해고자 가운데 엔지니어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신원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절반 이상은 고위임원이라고 배라 CEO는 밝혔다.
이와 함께 GM은 이번 사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보상 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은 2003~2007년에 제작된 차량 160만대, 2008년~2011년에 만들어진 차량 100만대 등 총 260만대다.
GM은 2월 점화스위치 결함 관련 차량 160만대의 리콜을 결정하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이와 관련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인 3,50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현재도 100건 이상의 리콜 관련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배라 CEO는 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진실을 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로이터통신은 "(보고서 공개 후에도) 사태의 핵심 논란거리였던 '문제 은폐 의혹' 등은 여전히 명쾌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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