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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적과의 동침

코닥 보유 1,100개 특허권 공동 입찰 나서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파산보호신청 중인 코닥의 특허권 획득을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코닥이 보유한 1,100개에 달하는 특허권을 사들이기 위해 별도의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을 벌여온 애플과 구글이 인수전에서 소요되는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사는 앞서 컨소시엄을 통해 각각 5억달러 미만의 입찰가를 코닥 측에 제시했으나 경쟁 상대와 연합하면서 입찰가로 5억달러(약 5,400억원) 이상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애플 컨소시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리서치인모션(RIM) 등이, 구글 컨소시엄에는 특허전문인수기업 RPX와 아시아 지역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참여해왔다.

애플과 구글 컨소시엄은 지난해 6월 파산한 노텔의 통신특허 인수 과정에서도 맞붙어 6,000개에 달하는 특허 입찰에서 45억달러를 제시한 애플 그룹이 9억달러를 제시한 구글 컨소시엄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IBM의 지적재산권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던 리처드 에를릭맨은 "애플과 구글이 노텔 입찰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살려 코닥 특허 인수비용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닥의 특허권 인수를 위한 구글ㆍ애플 연합에 대해 3사는 모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코닥은 지난 1월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회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허 등 지적재산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코닥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사가 보유한 특허가치가 22억~26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특허권을 5억달러 이상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8억3,000만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수혈 받기도 했다. 코닥은 내년 1ㆍ4분기 중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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