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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경선 '샌더스' 돌풍

유세장에 1만여명 지지자 몰려

후원금도 두달만에 1500만弗

무소속 신분으로 미국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버니 샌더스(73·사진) 상원의원(버몬트)의 돌풍이 거세다. 최근 열린 대중유세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 등 쟁쟁한 후보들의 유세장을 능가하는 1만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고 후원금도 두 달 만에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돌파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지난 1일 저녁 위스콘신주도 매디슨의 베테랑스메모리얼콜리세움에서 개최한 집회에 참석해 "월가와 기업 등 '빅머니'의 힘이 너무 세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이들과 싸워 이기기 어렵다"며 "풀뿌리 대중이 일어나 그들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집회에 1만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운집한 데 대해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오는 2016년 대선 캠페인에 이처럼 많은 군중이 모인 경우가 아직 없었던 것 같다"면서 감격을 표했다.

그는 "미국에 정치혁명이 필요하다"며 "대형은행 해체와 조세제도 개혁 등을 통해 극소수 재벌에 편중된 부를 중산층과 빈곤층에 재분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대선 풍향계로 통하는 뉴햄프셔주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력주자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10%포인트 차로 뒤쫓는 등 의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샌더스 의원이 4월30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두달여간 1,5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의 올 2·4분기(4∼6월) 모금액수 4,500만달러(약 506억원)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절대적인 액수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못 미치나 지명도, 후원 네트워크 등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거물급 후원자들로부터 상당액을 모금한 반면 샌더스 의원은 '풀뿌리' 개인들이 낸 기부금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 의원 참모들은 NYT에 "출마 선언 이후 약 40만명이 후원금을 냈으며 이 중 99%가 250달러 이하, 기부액 평균은 34달러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부통령도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워싱턴타임스는 바이든 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그의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며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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