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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월 11일] 생각보다 튼튼한 美상업은행 건전성

미국의 주요 19개 금융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생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불안감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10개 은행에 대해 총 746억달러의 자본확충을 요구했지만 나머지 9개는 튼튼한 것으로 평가함으로써 미국 은행들이 이번 금융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마불사라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일단 긍정적인 진단이 나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달 가까이 진행된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앞으로 2년 동안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금융회사들이 추가로 발생하는 손실을 흡수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 19개 금융회사들은 모기지 부문에서 1,855억달러 등 총 5,992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측정됐고 이에 대비해 10개 은행이 746억달러의 자본금을 확충하도록 요구 받았다. 자본확충을 요구 받은 은행들은 다음달 8일까지 증자ㆍ채권발행 등 자본확충계획을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오는 11월9일까지 이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앞으로 미국 은행시스템의 안정 여부는 크게 두 가지에 달렸다. 먼저 미국 경제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전제한 범위 내에서 안정을 되찾느냐인데 경제불안의 주요인이었던 주택시장이 호전되는 등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은행들이 주어진 시한 내에 자본확충을 할 수 있느냐다. 최근 뉴욕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주식이나 채권 발행물량을 일시에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본확충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다시 불안에 휩싸일 수도 있다. 미국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계기로 국내 은행도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 지난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2~13%로 안정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대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작업이 본격화하면 부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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