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돌' 이세돌 9단이 3년 연속 '바둑대상 MVP'를 받았다.
이세돌은 2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2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45.45%, 인터넷 팬 투표에서는 47.36%를 얻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2000년에 32연승을 올리며 바둑대상의 전신인 바둑문화상 최우수기사상을 수상, 입단 후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이세돌은 이로써 통산 8회 MVP에 선정됐다. 이세돌에게는 여행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세돌은 올해 삼성화재 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을 비롯해 2012 올레 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제40기 하이원리조트 배 명인전, 제17기 GS칼텍스 배에서 우승했다.
상금으로만 7억원 이상을 번 이세돌은 상금 부문에서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한편 이세돌과 함께 MVP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백홍석 9단은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50%를 받아 이세돌 9단보다 더 많이 득표했지만 네티즌 투표에서 17.84%에 그치며 우수기사상에 만족해야 했다. 백홍석은 제4회 비씨카드 배 월드바둑챔피언십과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우승하며 올해 유일하게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고 제40기 명인전과 제30기 KBS바둑왕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제2기 대주 배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고 프로 통산 다섯 번째로 1,000승을 돌파한 서능욱 9단이 압도적인 표차로 시니어기사상을 획득했다. 또 제8기 한국물가정보 배에서 깜짝 우승한 안성준 4단이 신예기사상을, 제17기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하고 여자기사 다승과 승률 1위에 오른 박지연 3단이 여자기사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 밖에 아마추어 기사상은 아마바둑랭킹 1위인 전준학 아마4단에게 돌아갔으며 기록 부문에서는 박정환 9단이 다승(72승22패), 승률(76.6%), 연승(18연승)상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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