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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박스권 장세 지속"

외국인 매도속 투신도 관망 자세로 전환<br>국내외 증시에 '상승 모멘텀' 안나타나<br>"실적 좋은 유통·음식료·반도체株 관심을"


‘안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5포인트(1.09%) 내린 1,895.05포인트에 마감,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1,900선이 무너졌다. 증시의 상승동력 약화로 한동안 이 같은 박스권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급 여건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논외로 치더라도 투신 역시 ‘팔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그나마 개인과 연기금이 동반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형국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4,736억원 ‘팔자’에 나서며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지속했고 투신은 ‘사자’로 돌아서며 1,3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누적기준으로 외국인과 투신은 이달 들어(12월3~14일) 각각 1조1,490억원, 8,46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투신이 이날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기존 주도주 비중을 축소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을 이끌 만한 강력한 모멘텀이 시장에 출현하지 않는 한 투신은 한동안 관망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과 연기금은 ‘사자’로 맞서면서 같은 기간 각각 5,750억원, 8,619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일 트리플위칭데이에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과 연기금이 물량을 소화해줬기 때문”이라며 “특히 연기금은 지난 9월 만기일 3,375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전일 역시 5,8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외적으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도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연초 랠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고 M&A 테마가 유효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지만 좀더 길게 본다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유통ㆍ음식료ㆍ반도체 등과 M&A 테마가 살아 있는 통신업종 등에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최근 이어진 FOMC와 트리플위칭데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선방한 점, 또 답보에 빠진 증시에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라는 시각도 강하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아시아 증시의 회복 부진이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오는 2008년 경제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또 내부적으로도 연기금의 순매수와 국내 주식형 펀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반등 추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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