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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시장 혼란 내년초까지 이어질것"

한은 시장담당 3인방 "은행권 CD발행 잇따라"

지난주 말 통화당국의 시장개입으로 금리급등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한국은행의 시장담당 ‘핵심 3인방’은 “채권시장의 위태로운 움직임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에서 금융시장을 관할하는 핵심인사는 이광준 금융안정분석국장, 이흥모 금융시장국장, 안병찬 국제국장 등이다. 이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위기 고조 ▦은행권 자금부족과 이에 따른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 지속 ▦달러부족 심화와 스와프시장 혼란 가중 등으로 연초까지 채권시장의 불안정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선 국내 채권시장이 재차 불거지고 있는 서브프라임 영향권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주택담보대출자들이 상당수 낮은 고정금리에서 높은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내년 3월께 금융기관들의 막대한 손실이 터질 경우 글로벌 신용경색 파고가 지금보다 세차게 몰아치며 국내 금융시장에도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게 이광준 국장의 시각이다. 이 같은 글로벌 신용경색 심화는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지고 은행권 자금부족 현상을 악화시켜 CD 발행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흥모 국장은 “은행들이 재원조달을 위해 CD 발행에 나서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악순환은 연말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민ㆍ우리ㆍ신한 등 리딩뱅크 3파전이 치열해지면서 재원이 부족하지만 과도한 영업이 이뤄지고 있고, 특히 연말 실적달성을 위해 죽기 살기식의 무리한 대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충당금 비율이 늘어나면서 CD 발행 등 자금조달 확보전쟁은 경영환경이 바뀌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이 국장은 전망했다. 특히 헤지용 달러수요가 엄청난 해외펀드가 속도조절되지 않으면 최근 국채선물 폭락세를 이끌었던 스와프시장의 왜곡현상도 바로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은은 CD 발행의 경우 당분간 한은법을 개정해 규제에 나설 계획이 없고 스와프시장 역시 시장 자율에 맡기는 등 소극적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여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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