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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모습 그대로...” 세월호 유가족, 방송 직접 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접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인터넷방송 ‘416 TV’ /사진=유튜브 캡처영상

“시작은 작지만 끝은 반드시 진실이 규명되는 답을 가지고 가겠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과 기소권이 배제된 세월호 특별법에 여야가 합의하자 유가족들이 진실 규명을 위해 직접 방송에 뛰어들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8일 유튜브에 ‘416 TV’ 코너를 만들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한 희생자 유가족은 “아무 것도 모르는 유가족이 만드는 것으로 있는 그 모습 그대로를 여러분께 보여주려 한다”며 “오죽했으면 여기까지 왔는가 우리 언론이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방송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희생자 아빠는 “특별법이 합의됐다는 얘기를 듣고 국회에 다시 들어왔다”며 “기소권과 수사권이 있는 특별법을 당장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몸이 버텨주면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이)철회되는 것을 보고 단식을 풀려고 한다”며 “응원을 보내주면 끝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단식 과정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물도 안 마시고 단식을 한 지)이제 만 하루 밖에 안됐는데 물이 정말 마시고 싶다”면서도 “(하지만)물 못 먹고 죽으나 진상규명 못하고 죽으나 죽는 건 매한가지라는 각오로 끝까지 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0일에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했다. 화상과 내레이션으로 구성된 방송에는 “처음에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저(특별법)을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한 보상도 바라지 않았고 특별한 대우도 바라지 않았다”며 “다시는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는 같은 슬픔이 일어나지 않게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특별법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고 끝을 맺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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