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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상장사 투자 확대
입력2009-01-11 18:07:45
수정
2009.01.11 18:07:45
BW 인수 ·주가하락 이용 주식 매입 잇달아
저축은행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나 주식매입 등을 통해 상장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은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BW를 인수하는 한편 저가 매수기회를 이용해 상장 업체의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더블유저축은행은 최근 코스닥 상장 업체인 토필드의 BW 50억원어치를 인수해 53만2,859주(4.02%)의 지분을 확보했다. 경기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한창제지의 주식 8만1,020주를 사들여 지분비율을 8.64%에서 8.84%로 늘렸다. 한국저축은행도 최근 성안의 주식 24만2,140주를 취득해 지분 4.25%를 갖게 됐으며 경동나비엔의 주식 4만9,88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7.44%로 늘렸다.
한편 제일저축은행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는 이엔페이퍼에 약 50억원 규모의 대출을 하면서 회사 주식 9.46%를 담보로 잡기도 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상장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신용경색으로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업체들이 좋은 조건으로 BW를 발행하거나 주식을 담보로 하더라도 대출을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주식시장이 조정기를 거치면서 BW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향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BW를 인수하거나 향후 업체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현재 주가가 낮을 때 주식을 사두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업체가 저축은행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BW나 주식으로 대물변제를 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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