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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멜로, 액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이번 주 관객을 찾는다. '콘트라밴드'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 개론'은 별 거 아닌 추억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다큐 영화 '달팽이의 별'과 배우 주현의 농익은 연기가 빛을 발하는 '해로'는 좀 더 특별해지려 발버둥 치는 삶 속에서 외려 삶의 소중한 의미와 진정성을 잔잔히 일깨워준다.
장애인 부부의 뭉클한 사랑이야기
▲'달팽이의 별'= 달팽이처럼 촉각에만 의지해 느린 걸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영찬 씨, 척추 장애를 지녔지만 늘 영찬씨 곁에서 함께 발을 맞춰주는 아내 순호 씨의 순도 100% 사랑이야기. 일상의 일들에서 소중한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이들의 걸음걸음을 지켜보면서 외려 삶의 아픔을 치유 받는다. 다큐멘터리 영화. 22일 개봉. 전체관람가.
죽음 앞에 선 노부부의 특별한 사랑
▲'해로'= 갑자기 민호(주현)가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희정(예수정)은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며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두 사람은 연애시절로 돌아간 듯 애틋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것도 잠시, 희정이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된다. 죽음이라는 예고된 이별을 마주하게 된 두 사람. 결혼한 지 40여 년이 넘어 사랑보다는 정과 습관으로 살아가던 노부부가 죽음 앞에서 느끼는 또 한번의 사랑과 설렘을 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진다.
22일 개봉. 12세 관람가.
첫사랑, 그 아련한 기억의 습작
▲'건축학개론'= 서로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연결돼 있는 승민과 서연, 십 여 년이 흘러 다시 만난다. 건축주와 건축사로 만나 집을 짓기 시작한다. 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리듯 그렇게 둘의 풋풋했던 스무 살 추억도 되살아난다. 잊었던 순간들과 장소들이 불현듯 생생해져 손에 닿을 듯하다. 고이 간직한 풋풋한 첫사랑, 그 '기억'의 '습작'이 아련히 펼쳐진다.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나의 첫사랑이 특별해지는 순간. 한가인·엄태웅·수지·이제훈 주연. 22일 개봉.
눈 뗄 수 없는 액션의 향연
▲'콘트라밴드'= contraband, '밀수품'을 뜻한다. 전직 프로 밀수팀 리더로 활동한 크리스(마크 월버그)는 가족과의 단란한 생활을 위해 불법적인 일을 접는다. 그렇게 자신이 발 담고 있었던 범죄 세계에 완전히 벗어났다 생각했지만 아내의 동생이 저지른 실수로 불법 마약 밀수에 또 다시 휘말리게 된다. 헬리콥터 추격신과 박진감 넘치는 총격신 등 실제 밀수 현장을 방불케 하는 리얼한 액션 연기를 거뜬히 소화해낸 마크 윌버그, 그의 남성미가 돋보인다. 22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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