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 투자매력 스스로 축소"

국내은행 외국인 이사수 제한 방침에 우려표명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아시아 지역 총책임자는 7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한국은 자국시장의 투자매력을 스스로 축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튼씨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아시아 경제ㆍ무역환경, 어떻게 전개되나’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발표를 통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의 경제와 무역의 환경 속에서 한국은 자신만이 지닌 강점을 발굴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아시아 경제의 성장률은 향후 15~20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다수의 산업 분야가 앞으로 5년 이내에 기초를 다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이 시기가 아시아 각국 무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내은행의 외국인 이사 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바튼씨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외국인 투자가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던 한국이 외국인 이사 수 제한 등과 같은 일련의 조치들로 인해 올해에는 중국ㆍ인도ㆍ일본ㆍ타이완에 이어 베트남과 함께 공동 5위로 밀려났다”며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장점을 굳이 축소하려 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튼씨는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시장의 규제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각종 규제들로 인해 해외 투자가들에게 한국은 점점 투자처로서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 연구기관에 따르면 한국정부의 서비스시장에 대한 규제가 공산국가인 중국보다 심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바튼씨는 또 제조업에 있어 중국은 아시아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역동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므로 한국은 역내의 서비스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 통신업체인 NTT는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활용, 중국 다롄(大連)에 콜센터를 지어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러한 사례를 잘 참고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시장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