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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Street 20년來 최대 내부자거래 적발

UBS·모건스탠리등 전현직 직원 13명 기소<br>부당이익 800만弗 달해… 최대 20년刑 예상

모건스탠리의 전 고문변호사들인 크리스토퍼와 랜디 컬로타 부부가 1일(현지시간)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들은 기업 인수합병 정보를 이용,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이날 검찰에 기소됐다./뉴욕=AP연합뉴스


대형 금융사의 전현직 직원 13명이 내부거래 혐의로 기소되면서 월가가 1986년 이후 20년래 최대 스캔들에 휘말렸다. 특히 내부자거래와 사전정보 취득 등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가 최근 헤지펀드의 위험을 줄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헤지펀드 가이드'를 만드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검찰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유력 금융회사 증권중개인과 2명의 변호사를 포함한 월가의 내부자거래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캔들에는 UBS의 기업분석부 기관투자자 매니저, 모건스탠리의 전 고문변호사, 베어스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식사업부분 전 대표들, 헤지펀드 관계자 등 13명이 연루됐다. 이들은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분석보고서나 인수합병(M&A) 정보를 미리 입수, 헤지펀드 등에 흘리고 내부거래에 활용하면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하고 SEC도 관련 투자은행 및 증권사와 헤지펀드를 처벌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취한 부당이익은 800만달러 정도 된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마이클 가르시아 뉴욕주 검사는 "이번 기소는 업계 전반에 걸친 내부자 거래에 장기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86년 월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반 보스키 구속 이후 최대 내부거래 스캔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했던 보스키는 기업내부 정보로 투자해 거액의 돈을 벌었지만 결국 꼬리가 잡히면서 1억달러의 벌금형과 함께 구속됐다. 그후 2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출소했지만 월가에서는 추방당했다. 이번 사건으로 UBS 등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지목된 투자은행ㆍ증권사 등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UBS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직원의 혐의에 대해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도 희생자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ㆍSEC 등이 포함된 '금융시장 대통령 실무그룹(PWG)'은 지난주 헤지펀드에 엄격한 규제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 데 이번 내부자거래 적발로 한층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가이드라인은 자금을 대출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적절하고 효과적인 정밀심사를 할 것과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계량화하기 위해 엄격한 평가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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