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고귀한 희생에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삼겠다고 말했다”면서 “국정은 여전히 혼돈에 빠져있고 세월호 희생자의 죽음은 헛된 죽음이 될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같은 주장의 근거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자료제출 거부와 정부여당의 인사청문회 개정시도를 꼽았다.
김 대표는 “오늘 국정조사 기관보고가 시작하지만 청와대와 총리실은 국조특위가 요구한 185건의 자료 중 단 한건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이 국조 무력화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문제 인사를 내놓고도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보자는 주장은 입학시험에 떨어지니 입시제도를 바꾸자는 주장”이라며 “지금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한 것도 과거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0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이후 인사청문회법 제정을 주도해 국무총리·감사원장·대법원장 및 대법관·헌법재판소장 등의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김 공동대표는 “불법 대선자금에 관여하지 않은 국정원장 후보는 왜 없겠냐, 제자 논문을 가로채지 않은 교육부 장관 후보는 왜 없겠냐” 등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들을 일일이 지적하며 “우리당은 무조건 발목잡는 청문회를 하지 않겠지만 문제인사에 대해 국민의 시각에서 야무지게 따지고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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