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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5타를 줄여라] 내몸에 맞는 라이 각 클럽 쓰면 실력 쑥쑥

골퍼 절반 신체조건 고려않고 기성제품 써<br>자신의 스윙궤도 분석한 뒤 아이언 골라야


자꾸만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아이언 샷 때문에 고생하던 회사원 임재일(43)씨는 요즘 문득문득 미소 짓곤 한다. 볼의 궤적이 거짓말처럼 똑바로 펴진 데다 낮았던 탄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매직'의 비밀은 피팅(fitting)에 있다. 전문업체를 찾아 스윙을 분석한 뒤 클럽헤드의 라이 각(어드레스 했을 때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도)을 3도 가량 높이자 샷의 궤적이 확 달라진 것이다. 골프 시즌 개막을 맞아 클럽을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스윙이나 클럽을 바꾸지 않고 스코어를 낮추는 손쉬운 방법으로 피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라이 각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부분이지만 구질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아이언 샷 슬라이스를 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임씨는 피팅 업체에서 해답을 찾았다. 헤드 솔(바닥)에 흰색 종이 테이프를 붙이고 검은색 철판 위에 놓인 볼을 몇 차례 때렸다. 모니터 상의 궤적은 계속 오른쪽으로 휘어졌고 헤드 솔에 붙인 테이프에는 중앙보다 토(toeㆍ앞) 쪽으로 검은 자국이 찍혔다.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의 힐(heelㆍ뒤) 쪽이 들린 탓에 볼은 낮은 탄도의 슬라이스 궤적을 그렸던 것. 원인은 볼에 가까이 서는 것이나 임팩트 때 일어서는 습관 등으로 분석됐다. 피팅 장비를 이용해 힐 쪽이 들리지 않도록 라이 각을 조정했더니 구질이 즉시 스트레이트로 바뀌었다.

철 소재인 호젤 부분을 구부려야 하기 때문에 라이 각을 무한정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연철 단조는 3~5도(권장은 3도 이내), 주조는 2~2.5도(권장은 1.5도 이내)까지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많은 골퍼들이 자신의 몸과 스윙에 맞지 않는 라이 각을 가진 클럽을 이용한다. 핑골프 코리아는 최근 2년간 자사 피팅 센터(핑 피팅 스튜디오)를 찾은 고객 1,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성 제품의 경우 적정한 라이 각 아이언을 사용하는 골퍼는 약 49%에 그쳤다고 밝혔다.

자신의 신체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기성 제품을 사용하는 골퍼들은 클럽 라이 각에 몸을 맞추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 결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지 않은 스윙 습관이 형성된다.

핑골프에 따르면 키가 작은 골퍼가 기성 클럽을 사용할 경우 어드레스 때 꼿꼿이 서서 치는 경향을 보였으며 임팩트 때 라이 각을 지면에 맞추려고 힐 쪽을 드는 경향이 많았다. 이로 인해 클럽페이스가 열리기 쉽다. 키가 큰 골퍼는 대부분 클럽에 몸을 맞추기 위해 상체를 많이 숙이면서 클럽페이스가 닫히게 된다.

몸에 맞지 않는 클럽을 가지고도 인위적인 노력으로 볼을 똑바로 보낼 수는 있으나 잘못된 스윙 습관은 계속 누적된다. 때문에 잘못된 라이 각의 클럽으로는 절대 좋은 구질을 가질 수 없다.

임팩트 때 헤드 바닥이 지면과 수평이 되지 않고 토나 힐이 2도 들릴 때 7번 아이언 기준으로 130야드를 날릴 경우 각각 좌우 약 6야드 정도 오차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이 휘어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이 휘어질 가능성이 크다. 몸에 맞는 클럽을 사용하면 자신감 있는 스윙으로 자신이 원하는 구질을 만들기가 훨씬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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