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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산업 '추락·회생' 기로에

17인치 모니터용 5개월만에 98弗 급락<br>생산업체들 실적부진 현실화로 위기 맞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등 주요 LCD 생산업체들의 실적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LCD 산업의 향후 진로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LCD 산업이 최악의 국면으로 이미 접어들었다는 비관적 전망에서부터 이르면 올 연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추세를 보일 것이란 희망 섞인 예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LCD 산업이 계속되는 가격하락 속에 추락의 길을 걸을지, 아니면 수요기반을 넓히면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최악국면 진입=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현재 생산되고 있는 LCD의 제품은 대략 모니터의 비중이 50~60% 가량에 달하고 노트북용이 약 30%, LCD TV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니터용의 경우 17인치가 주력이다. 이 17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은 지난 5월 295달러에서 이 달 초에는 197달러까지 급락했다. 타이완을 비롯한 해외업체들까지 경쟁적으로 생산에 뛰어든 반면 PC와 LCD TV 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최근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LG필립스LCD의 ‘어닝쇼크’도 이 부분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의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현재 LCD 산업은 패널가격이 제조원가에 근접하는 등 최악의 국면으로 진입하는 초입단계”라고 진단했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LCD 산업은 현재 깜깜한 새벽을 지나고 있다”며 “언젠가 아침이 오겠지만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닥탈출, 회복기 접어들 것= LCD 가격이 이미 바닥권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주요 업체들이 대형 LCD 패널 양산에 들어가면서 PC와 노트북 외에 LCD TV 등으로 수요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인하 효과가 수요증가로 이어지면서 이 달 들어 가격하락 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LCD 산업은 5세대에서 6세대 또는 7세대로 넘어가는 등 큰 틀의 변화를 겪고 있다“며 “초기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안할 때 수요창출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이 같은 결정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LG필립스LCD 관계자도 “현재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LCD TV 수요 등이 살아날 경우 이 같은 가격하락이 오히려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의 권상세 사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LCD TV를 비롯한 디지털TV의 수요가 올해 2,000만대에서 3년 후인 2007년에는 6,350만대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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