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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단거리 미사일 2발 또 발사

국방부 "유엔 결의 위반" 경고


북한이 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또다시 도발했다. 우리 군은 한미연합 훈련인 '키리졸브'에 대응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가 도발 여부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오전6시19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의 발사 거리는 500여㎞였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사거리 500㎞ 이상인 스커드-C 또는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의 개량형인 스커드-ER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2월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사거리 220㎞가량의 스커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기습적으로 이뤄진 비정상적인 군사행동으로 심대한 위협을 주는 도발적 행위"라며 "북한은 겉으로는 유화적인 평화 공세를 취하면서도 무모한 도발적 행위를 병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대북 안보리 결의 1874호·2087호·2094호 등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는 위반으로 돼 있다"며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같은 도발에 대응, 한미 연합 감시 태세를 강화하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의 핵 추진 잠수함인 콜럼버스호(SSN-762)와 지휘함인 블루리지함도 이날 오전 독수리 연습 참가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조만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정례화를 위한 회담을 북측에 제의, 정체 국면에 들어선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방침이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방안에 대해서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정례화를 이행하는 방안을 유관기관과 현재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자국에 억류 중이던 호주 선교사 존 쇼트(75)씨를 보름 만에 석방하며 강온양면 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키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오는 6일 이후 남북관계가 해빙 무드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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