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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경제효과 6억달러… 뉴저지·뉴욕시 함박웃음

입장권·호텔 숙박료 급등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이 최대 6억달러의 경제적인 효과를 뉴저지와 뉴욕시에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슈퍼볼 행사와 관련해 4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하고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5억5,000만∼6억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올해 슈퍼볼은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의 덴버 브롱코스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의 시애틀 시호크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슈퍼볼 입장권 가격과 호텔 등의 숙박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슈퍼볼 입장권의 액면가격은 800∼1,500달러지만 인터넷 거래 가격은 경기 직전 2,600∼2만5,000달러(278만7,000∼2,680만원)까지 올랐다. 포브스는 "전체 좌석 평균가가 4,600달러(491만원)로 지난 네 시즌 평균가보다 15% 상승했다"고 전했다. 12∼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VIP 단체석인 '스위트 좌석'의 가격은 온라인에서 89만9,270달러(9억6,000만원 상당)까지 올랐다.

올해 슈퍼볼 중계를 맡은 폭스TV는 30초당 광고료를 400만달러로 책정했다. 10년 전보다 74% 올랐지만 광고는 모두 판매됐다.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GM), 아우디, 도요타, 재규어 등이 최대 광고주다.



뉴욕증시도 슈퍼볼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는 AFC 소속팀이 승리하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슈퍼볼 징크스'가 있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이 징크스의 적중률은 79.2%에 달한다. NFC 소속팀이 우승한 26년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11.9% 상승했다. AFC 소속팀이 우승한 해의 뉴욕증시 평균 상승률은 3.9%에 그쳤다.

한편 슈퍼볼을 이틀 앞두고 경기장 인근 호텔들에 수상한 가루가 배달돼 연방수사국(FBI)이 출동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지난달 31일 FBI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근처 5개 호텔에 백색가루가 들어 있는 수상한 편지가 배달돼 테러방지팀과 위험물질 관련 팀이 합동으로 조사를 벌였다. FBI는 "초기 조사 결과 해로운 물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최형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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