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연금저축 가입자 은퇴후 月89만원 받고 싶지만… 수령 가능액은 48만원 그쳐

기간·투자상품 비중 늘리고 연말정산 환급금은 재투자를

국내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은퇴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기대하는 연금액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연금저축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매달 평균 89만원의 연금을 받기를 기대하지만 현재 납입액을 바탕으로 추산한 실제 수령 가능한 연금액은 매달 48만원으로 41만원이나 적었다. 특히 50대의 경우 매달 평균 34만원을 납입하고 있지만 앞으로 11년을 더 납입한다고 가정해도 받을 수 있는 돈은 19만원에 불과해 65만원의 차이가 났다. 반면 20대는 현재 월평균 29만원씩 납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같은 금액을 36년간 내게 되면 예상연금액은 85만원으로 15만원이 모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금저축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실제 행동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대연금액은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이 받는 노령연금의 평균액(87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들의 기대 수익률도 높은 편이었다. 전체 가입자의 84%를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이나 신탁가입자는 해당 상품의 실제 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었다. 연금저축보험 가입자들은 평균 연 4.38%의 수익률을 기대하지만 보험의 실제 과거 수익률은 3.31%로 1.07%포인트 낮았고 연금저축신탁도 기대수익률은 4.22%지만 실제 성과는 3.70%에 불과했다. 반면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는 기대수익률은 5.06%이지만 과거 성과는 7.05%로 과거 수익률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한 기간은 5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의 평균 가입기간은 2.1년과 3.7년에 불과했다. 40대와 50대 역시 5년 남짓으로 길지 않았다. 연구소 측은 매년 31만원씩 3.25% 수익률로 운용할 때 61세부터 매달 89만원을 받으려면 35년간 납입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20대만이 가입기간을 채울 수 있고 40~50대는 가입기간이 크게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우선 가입자들이 기대연금액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가입기간을 유지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 등) 투자상품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세액공제 한도에 얽매이지 말고 연말 정산 환급금은 재투자하는 식으로 연금 수령액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