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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출신 女, 男보다 임금 높다

한국고용정보원 ‘2011 고졸자 취업진로조사’결과<br>76% 취업했지만 평균 임금은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특성화고 졸업자 중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15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6%에 근접한 취업률에도 불구, 이들 고졸 취업자들의 월 평균임금은 132만원이 채 안 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특성화고(전문계고) 졸업자 15만2,967명 중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5만4,000명을 대상으로 ‘2011 고졸자 취업진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졸업 후 3개월이 지나기 이전에 취업한 4만1,023명중 여성 비율은 82%로 남성보다 11.8%포인트 높았다. 임금 역시 여성이 131만9,000원으로 남성보다 15만2,000원 많았다. 하지만 이들 고졸 취업자들의 월평균소득은 131만9,000원에 불과했다.

업종별 취업비중은 제조업이 50.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매 및 소매업(12.8%), 숙박 및 음식점업(11.9%)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유형별로는 상업계(136만5,000원)가 공업(127만3,000원)계보다 임금 수준이 높았으며, 세부 업종별 취업비중은 ▦전기전자 부품 및 제품 조립원(15.9%) ▦전자부품 및 제품제조 기계 조작원(7.3%) ▦웨이터(6.2%)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만족도 조사(5점 만점)에서는 인사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2.99점으로 가장 낮았다. 기업들의 학력에 따른 승진기회 제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정부의 열린 고용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에 행해졌다”며 “고졸자 채용이 확산되고 기업의 인사관리도 실력 위주로 전환된다면 내년 조사에서는 특성화고 졸업자의 취업 현황과 근로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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