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외교부에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로 파견된 직원은 총 5명. 당시 김원수(외시 12회) 장관 특별보좌관과 윤여철(18회) 주유엔대사관 참사관, 이상화(25회) 유엔 과장, 권기환(26회) 서기관, 최성아(특채) 서기관 등이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여철 유엔사무국 의전장이 이날부로 외교부 의전장으로 발령이 났다. 의전장은 실장급(1급)이다. 윤 의전장은 주유엔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다가 반 총장의 인수위원회 멤버로 합류한 후 약 8년간 반 총장의 수족 역할을 해왔다.
앞서 3월에는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 보좌관으로 있던 이상화 심의관이 외교부 정책기획관실로 컴백했다. 2006년 반 총장의 선거 캠페인 태스크포스부터 참여한 이 심의관은 지근거리에서 반 총장을 보좌하면서 그의 마음을 가장 잘 읽어낸다는 평을 받았다. 얼마 전 유엔과 반 총장의 리더십을 다룬 '유엔본부 38층'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윤 의전장, 이 심의관과 함께 유엔에 진출했던 권기환 심의관은 일찌감치 외교부로 돌아와 영사국에서 근무 중이다.
외교부 파견 5인방 가운데 최고참이었던 김원수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은 유일하게 남아 반 총장 곁을 지키고 있다. 김 특보는 반 총장이 외교부 장관 시절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사무총장 선거운동을 총괄한 핵심 브레인이다. 2012년 외교부를 사직하고 유엔으로 적을 옮겨 반 총장의 임기 종료시까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보의 부인은 박은하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로 근무하고 있어 외교부가 배출한 부부 외교관 1호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자 출신으로 외교부 홍보담당으로 특채됐던 당시 최성아 서기관은 아예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로 적을 옮겼다가 결혼하면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의전장의 29일자 외교부 발령으로 반기문 사단의 원대복귀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를 두고 외교 소식통은 "반 총장이 임기를 2년 남짓 남기고 유엔에서 함께 고생했던 외교부 직원들이 다시 돌아가 제자리를 찾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