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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주, 비자금 수사 악재 약세

검찰이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소환조사 하기로 하는 등 SK그룹 비자금 사건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K그룹주가 무더기로 하락했다. 4일 거래소에서 검찰에 관련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SK증권이 30원(3.87%) 떨어진 745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SK(4.83%), SK텔레콤(2.50%), SK케미칼(6.83%) 등 SK그룹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SK증권측은 “검찰 관계자가 방문해 수사를 했거나 자료를 가져간 사실이 없다”며 검찰 수사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SK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SK해운의 금융거래 내역과 관련한 자료를 SK증권에 요청했지만 고객정보를 그냥 넘겨줄 수 없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형식을 취한 것”이라며 관련자료를 제출했음을 확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SK해운 사태를 완전히 수습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비자금 수사가 진행될 경우 SK그룹이 흔들릴 수 있다며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관들은 구설수에 오른 종목을 편입했다가 나중에 손해를 볼 경우 문책을 받을 수 있어 앞으로 SK그룹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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